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롭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계절이 가지는 다양한 색채에 감동하기도 하고 그 눈부신 찬란함에 현기증마저 느끼기도 하지요. 어쩌면 세상이 너무나 컬러풀하기에 우리는 헤메이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느 것이 너의 진짜 색깔인지 어느 것이 나의 진짜 색깔인지 예쁜 색인지, 추한 색인지 튀는 색인지 존재감없는 색인지…
일상의 색채를 세세하게 묘사하는 이수희 작가는 사람과 자연, 풍경과의 깊은 교감을 통해 그 따스함과 감정적 잠재력을 캔버스에 전달합니다. 그녀는 마치 존재감없는 색깔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하는 듯합니다.
대담한 붓놀림과 생기 넘치는 색채로 자연세계와의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아이야기 작가는 감각적이고 능숙합니다. 단순하고 명료한 붓질에 반해 어린 아이처럼 풍부한 색채는 대담하고 반항적인 재치가 담겨 있지요.
색채는 에너지입니다.
인사갤러리의 금번 전시 Life in Colors는 거침없거나 세밀하거나 키치하거나 우아하거나, 따스하거나, 시원하거나. 이 모든 에너지를 색으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