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갤러리는 ‘Dear Mr. None – 친애하는 아무개씨에게’를 통해 서로 다른 독특한 인물화를 그리는 남기승, 최우영 작가와 인간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담론을 나누고자 한다.
최우영 작가는 너 또는 나, 개인 또는 집단… 이 이질적인 관계에서 복제되고 파편화된 개인의 의미를 곱씹으며 캔버스를 완성해 간다. 얼굴 없는 검은 점으로 묘사되는 그녀의 인물들은 익명으로만 존재하며 살아있음을 느낄 만한 흐르는 감정이나 미세한 감각은 없고 어두운 배경과 주변인 속에서 규정된 일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힘있고 탄력있는 스트로크로 묘사되는 그녀의 인물들은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된 몸과 몸짓을 통해 개인적인 시점의 정서를 뚜렸하게 표현한다.
남기승 작가는 익명성을 거부하고 깊숙이 숨어있는 개인의 고통을 서술한다. 존재론적인 고통과 자신을 향한 연민 사이의 딜레마는 그에게는 구분할 수 없는 공통된 영역이다. 고통이 자신인지, 자신이 고통인지도 모르는 자신의 무지와 연약함을 가늘게 고백하는 그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선으로 슬프면서 약간은 달관한 듯한, 그래서 아름다운 자신을 그린다.
Exhibition ‘Dear Mr. None’ will be held in InsaGallery by two unique portrait artists Nam Ki-seung and Choi Woo-young.
Choi Woo-young ponders the meaning of individuals replicated and fragmented in heterogeneous relationship between individuals and groups. Her figures are described as faceless black dots who exist only anonymously and lack flowing emotions or subtle senses to make them seem alive. Instead, she focuses on daily lives of her figures defined in the dark background. However, with her powerful and resilient strokes, Woo-Young fully expresses her personal view of emotions through vividly depicted bodies and gestures of her figures along with a powerful presence to the missing faces in the state of ‘absence’ and ‘anonymity’.
Nam Ki-seung refuses his self-portrait to remain anonymous and describes his own personal pain and suffering. The dilemma between ontological suffering and self-pity is a common area that cannot be separated to him. He gently describes pain with soft and delicate brushwork: his portraits are philosophical yet slightly depressed, therefore beauti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