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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감정딕셔너리

2022.2.3-2.12

현재 왕성한 활동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감만지, 지미례 작가의 감정딕셔너리 전시가 2월 3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감만지 작가는 인물의 감정을 그리는 작가이다. 보이지도 않고 실체도 없는 추상적인 무엇, 우리를 지배하는 그것을 그리기 위해 그녀는 감정을 분류하고 세분화, 개별화한다. 그래서 인물의 외면을 규정하는 눈, 코, 입과 같은 뚜렷한 형태보다 순간의 감정, 계획된 감정이 아닌 즉흥적이고 가식없는 감정을 표현한다. 그녀는 순간의 불완전성, 즉흥의 감정을 고스란히 그림으로 얹으며 그녀는 세상과 삶과 죽음, 인생에 대한 질문과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중이다.

지미례 작가가 그리는 기괴하지만 사랑스럽고 폭신폭신한 털복숭이 생명체는 작가 자신의 불완전성, 비표준성을 상징한다. 보슬보슬한 펠트위에 오일파스텔과 펜슬로 작업을하고 그것을 담는 액자까지 직접 만들어 제작한다. 심리적 결핍을 상징하는 몬스터는 작가의 정성과 애정으로 길들여져 사랑스럽고 따뜻한 동화적 존재로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