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갤러리에서는 민율, 최현희 작가의 2인전 <pause: 일시정지>를 개최한다.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오브제가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감정이나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민율, 최현희 두 작가의 내밀한 사색을 엿보는 자리이다. 오브제는 객관이며 스스로 독립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오브제가 놓인 다층적인 시공간 속에 나의 경험과 기억을 오브제에 담아 놓는다. 그렇게 개인의 삶을 담으며 오브제는 우리와 상호관계를 주고 받게 된다. 오브제는 기다림이다. 의미를 부여하기 이전에는 단순한 사물이고 대상이지만 우리가 그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비로소 의미가 되고 주체적 존재가 된다. 전시는 작품이 관객과 만나 상호작용을 할 때 완성된다. 민율, 최현의 작가의 2인전 <pause: 일시정지> 에서 두 작가의 특별한 오브제가 놓인 시공간에서 우리의 사색이 완성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